K-리그, 비상경영체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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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비상경영체제 선언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9.01.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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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과 15개 구단은 1월 29일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연맹 이사회는 최근 세계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스폰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연맹과 각 구단의 경영환경도 급속히 악화됨에 따라 연맹과 구단이 함께 최선의 자구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나아가 최고의 리그로 거듭나기 위해 각종 제도개선과 경영합리화도 실현하기로 했다.

곽정환 연맹 회장은 “현재 K리그의 상황은 지난 98년 일본 J리그 일부 구단이 도산하거나 통폐합되던 때와 같은 비상상황이다. 구단과 연맹이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위기경영이 필요하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맹 이사회는 우선 선수예비엔트리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선수와 맺은 계약서 내용에 포함된 기본급과 출전 수당을 제외한 승리 수당 등 별도의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별도의 보너스는 과잉경쟁과 선수 부상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즌 중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수단 이동을 버스나 기차로 하고, 원정 숙소의 호텔 등급도 낮추는 등 다각도의 비용절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프로축구연맹도 이에 발맞춰 각 구단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경영자문위원회(가칭)를 신설해 구단 경영 현황에 대한 분석, 평가, 컨설팅 작업과 경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구단 임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으로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K리그 중장기 발전계획인 ‘비전 프로젝트 K’와 연계해 당장 실행해야 할 제도적 보완 사항은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비전 프로젝트 K 추진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연맹과 구단,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한 세부 운영 방안을 상반기 중에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 이어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는 프로축구연맹의 2008년 수입 12,006,042,421원, 지출 11,897,335,738원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또한 연맹은 각 구단의 자구노력에 동참하는 의미로 2009년 수입 예산은 12,588,000,000원, 지출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10%가량 줄인 11,585,000,000원으로 심의 통과시켰다.

<ⓒ뉴스 애니한닷컴 | 한우영 기자 hanu@ani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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