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프로야구 전반기 이모저모 주요 달성 기록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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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전반기 이모저모 주요 달성 기록 총 정리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7.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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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C미디어 (뉴스 애니한닷컴) / webmaster@nacpress.com ] 사상 첫 600만 관객 돌파를 꿈꾸며 예년보다 조금 빠른 3월 27일 팬들을 찾아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전체 일정의 68%를 소화하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지난 해 뜨거운 프로야구 시즌을 보낸 터라 팬들의 2010 시즌 개막에 대한 기다림은 절실하기만 했고, 마침내 개막 축포가 터진 잠실, 사직, 문학, 대구 구장에는 총 93,500명의 야구팬이 운집해 전 구장 만원사례를 이뤘다.


송진우, 전준호 등 주요 기록의 선봉장에 서있던 선수들의 은퇴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대기록 탄생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구 세대의 적절한 조화는 오히려 다채로운 경기를 연출해냈다. 베테랑 선수들의 투혼은 감동의 기록을 만들어냈고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있는 선수들은 경기마다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진기록들을 그라운드에 쏟아냈다.


자타공인 국민포수 SK 박경완 선수는 포수 최초 3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마침내 완성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SK의 안방을 다시 꿰찬 박경완 선수는 4월 30일 LG와의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300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해 299홈런을 기록한 뒤 313일 만이었다. 투수 리드에 정평이 나있는 그가 공격형 포수로서도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양준혁 선수는 시즌 41경기째였던 6월 3일 대구 SK전에 대타로 출전해 2009년까지 2,111경기를 뛰고 은퇴한 한화 김민재 선수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제 타수, 안타, 2루타, 홈런, 루타, 득점, 타점, 4사구에 이어 경기수까지 모든 왕좌를 섭렵했다. 프로 경력 18년, 불혹을 넘어선 그는 이제 주전에서 한걸음 물러나 경기 출전의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신기록 행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데뷔 5년차 류현진 선수의 2010 시즌은 거침이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으로 우뚝 선 한화 류현진 선수는 5월 11일 청주에서 LG를 상대로 9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았다. 매 이닝 탈삼진에 선발전원탈삼진까지 기록하고 완투승을 거뒀다. 17탈삼진은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6월 22일에는 5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을, 7월 3일에는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역대 투수 중 유일하게 2006년 데뷔 후 5년 연속 시즌 100탈삼진을 선점한 류현진 선수는 올 시즌 탈삼진 부문에서 독보적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호타준족의 차세대 주자 LG 이대형 선수는 올해도 빠른 발로 ‘수퍼소닉’의 면모를 과시했다. 4월 16일 16경기 만에 10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와 함께 통산 10번째 250도루 까지 달성했고, 7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40번째 도루로 4년 연속 40도루를 기록했다. 정수근 선수에 이어 2번째이다. 전반기 내내 도루 부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이대형 선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역대 프로야구 도루왕들의 계보를 잇고 있다.


4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에서는 양 팀 타선이 폭발하며 신기록이 속출했다. 두 팀은 무려 51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한 경기 최다안타 기록을 11개나 늘렸고, 한화 김태완 선수는 8번 타석에 들어서 홈런 2개 포함 4안타, 사사구 4개로 전 타석에서 출루하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롯데 가르시아 선수는 7번의 타석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기록해 종전 6안타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15일 두산과 LG의 경기가 펼쳐진 잠실에서는 진기한 기록이 나왔다. 두산 유재웅 선수가 13일 SK전에서 대타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 9회초에 다시 대타로 등장해 또 한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역대 두번째 대타 연타석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LG의 ‘스위치 히터’ 서동욱 선수는 5월 12일 청주 한화전에서 한 경기 좌?우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한 경기 좌?우 타석 홈런은 4번째 이지만, 좌?우 연타석 홈런은 프로 통산 2번에 불과한 진기록이다. 첫번째는 2008년 9월 25일 문학 구장에서 나왔고, 주인공은 서동욱 선수였다. 단 2차례 뿐인 기록이 모두 서동욱 선수의 방망이에서 만들어졌다.


지난 해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시키고, 빠른 야구를 위해 강화된 스트라이크존 확대와 12초룰 규정은 엇갈린 결과를 나타냈다. 경기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다. 363경기를 치른 7월 22일 까지 정규이닝 평균 소요시간은 3시간 7분으로 지난 해 3시간 18분에 비해 무려 11분이나 단축됐다. 늘어지는 경기시간이 프로야구 흥행의 방해 요소로 지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도 첫 해 어느 정도는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존 확대가 타고투저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타자들의 불방망이는 연일 뜨겁기만 하다. 말 그대로 ‘타격 전쟁’이다. 한 명의 독주가 아니라 경쟁구도라는 점이 기록 쌓기를 부추기고 있다.


4월 14일 프로야구는 때늦은 추위에 눈까지 내려 사상 첫 강설 취소라는 진기한 풍경을 연출했고, 월드컵 열기도 뜨거웠다. 7월 들어서는 장마로 우천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적지 않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폭발적이었다. 지난 5월 31일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억 관객을 돌파했고, 역대 최소경기인 243경기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08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스타전 이전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관객추이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는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치열한 순위경쟁과 타이틀경쟁을 잠시 멈추고 4일간의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SK의 독주와 2위 전쟁, 그리고 가을잔치의 마지막 초대권이 될 4위 싸움까지 순위다툼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혼전 속에 전반기를 끝낸 8개 구단은 짧은 휴식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인 후반 레이스를 준비한다. 이제 관중석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도 잠시 호흡을 고르고 별들의 축제를 즐길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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