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유병수-남준재, '절친 투톱'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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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유병수-남준재, '절친 투톱' 뜬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2.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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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터 대학까지 학교는 달랐지만 축구로 맺은 끈끈한 우정 10년넘어
병수이어 준재도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 입단...“원-투펀치 기대하세요”


[ NAC미디어(뉴스 애니한닷컴) 뉴스팀 / webmaster@nacpress.com ] 초등학교 시절부터 서로를 알고 친하게 지내온 '절친 두명'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만났다. 주인공은 지난 해 '루키 돌풍'의 주인공 유병수와 대구 청구고에서 ‘제2의 박주영’으로 불린 2010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인천에 입단한 남준재다.


둘의 오랜 우정의 시작은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에서 서로 다른 초등학교의 축구 선수였지만 둘은 시대항전, 전국 유소년대표 등 대구시 유소년 대표선수로 나란히 발탁된다. 그런 만남을 통해 서로 한 팀에서 뛰면서 친해지게 됐고 둘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도 이 둘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한다. 휴가 기간 때 만나서 몸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함께하고 우정 여행을 가는 등 시간을 함께 보냈다.


유병수는 2008년 놀라운 활약으로 홍익대를 전국 대학 선수권 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각 구단 스카우터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세대에 재학 중이었던 남준재는 잦은 부상으로 경기출전은 커녕 고된 재활 훈련에만 집중하던 상황이었다.


유병수는 더 큰 도전을 위해 ‘2009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했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당당하게 1순위로 입단하게 된다. 지난 시즌 새내기 유병수 돌풍은 정말 거셌다. 개막전부터 신인답지 않은 당돌함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며 K-리그 팬들에게 걸출한 신인 탄생을 알렸다.


유병수는 지난해 34경기 출장에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신인왕의 자리는 강원의 김영후에게 넘겨줬지만 유병수는 더 큰 미래를 꿈꾸고 있다. “두자리 수 득점, 국가 대표 선발, 올스타전 발탁까지... 데뷔 첫 해에 너무 많은 걸 경험했어요. 제 축구 인생에서 정말 잊지 못할 한해가 될 것 같아요.”


유병수가 프로 무대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을 때 그의 단짝 남준재는 지긋지긋하도록 따라다녔던 부상으로 인한 길고 길었던 재활을 마치고 경기에 나서기 시작하며 게임감각을 되찾고 바로 ‘2009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발탁된다.


우연의 일치일까? 2010 K-리그 드래프트에서 남준재 역시 단짝 유병수와 같이 1순위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게 된다. “올 시즌 준재와 함께 발맞출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요.”(유병수)“인천이라는 팀의 일원이 됐다는 그 자체가 저에겐 영광이고 최고의 선물인데 팀에 절친한 친구 병수가 있다는 건 더 큰 선물이 아닌가 싶어요.”(남준재)

초-중-고-대학을 다른 학교에서 보냈지만 누구보다 친한 친구와 한 팀에서 뛰게 된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못하는 절친이다. 유병수와 남준재 이들은 올 시즌 공통된 두 개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소속팀 인천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이다.


유병수는 “작년에 겪었던 수많은 경험을 되살려서 약점을 잘 다듬는다면 올 시즌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남준재는 “선수들 각오도 좋고 파이팅도 좋기 때문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해요. 팀 성적이 좋으면 개인 성적도 좋지 않겠어요? 이왕이면 신인왕과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해서 한국프로축구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요”라며 당돌함을 나타냈다.


이들의 공통된 두 번째 목표는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되는 것이다. 나이 제한이 없는 국가대표와는 달리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의 선수만 경기에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은 충분히 욕심나는 자리라고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에는 힘들게 따놓은 K-리그 플레이오프 티켓을 성남에게 승부차기 패하며 허무하게 놓쳤다. 그렇다고 해서 올 시즌에도 같은 실수를 또 되풀이할 수는 없다. 올 시즌 유병수-남준재 투톱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가 팀에 접목되어 2010시즌 인천의 비상이 기대된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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