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의 구체적 청사진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Festa 26’에 참가해 강연과 체험형 전시를 통해 기업 운영 전반에 걸친 AI 전환(AX)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서 더존비즈온 공동대표 지용구 사장은 AI 기술의 실증형 피칭 강연 프로그램인 ‘AIR(AI Realization) Showcase’ 연사로 나서 ‘AI Native Enterprise 시대, 기업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업의 AI 도입 과정을 △연결된 업무(DX·디지털 전환) △지능화된 판단(AX·AI 전환) △자율적인 업무 실행(Agentic AI)이라는 세 단계의 진화로 설명하며, 각 단계에서 기업이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들을 짚었다.
지 사장은 특히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은 AI 도구를 들여오는 일에 그치지 않고, AI와 함께 일하기 위한 운영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AI 거버넌스를 “AI를 막는 장벽이 아니라, 조직 안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실행을 만드는 운영 인프라”라고 규정하며,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차원의 규칙과 책임 구조 재설계를 주문했다.
그는 시스템·AI·사람의 역할 분담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시스템이 데이터와 규칙, 업무 맥락을 정확히 기록하고, 그 위에서 AI가 판단 범위를 넓혀가며, 최종 결정과 책임은 사람이 맡는 구조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 경영진과 IT·AX 담당자들은 “AI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통제와 책임을 확보해야 한다는 현장의 고민에 실행 단위의 해법을 제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존비즈온은 에이전틱 AI(Agentic AI) 특별관에도 참여해 체험형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더존비즈온의 주요 비즈니스 플랫폼인 OmniEsol, Amaranth 10, WEHAGO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기업용 AI 솔루션 ‘ONE AI’와 AI 기반 노코드·로우코드 개발 플랫폼 ‘GEN AI DEWS’가 공개됐다.
ONE AI는 ERP, 그룹웨어 등 더존비즈온의 핵심 업무 솔루션에 탑재돼 실무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AI 서비스다. GEN AI DEWS는 자연어로 업무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자동 생성하는 개발 플랫폼으로, 전문 개발 인력이 부족한 조직에서도 신속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AI Edition’과 ‘ONE AI PE(Private Edition)’ 시연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AI Edition은 사용자의 지시를 기다리는 기존의 수동적 AI를 넘어, 업무 흐름을 스스로 읽고 프롬프트 입력 없이도 다음에 필요한 행동을 제안하는 ‘Proactive AI(능동형 AI)’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ONE AI PE는 이러한 기능을 공공·금융 등 내부망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프라이빗 버전으로, 보안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기관과 기업을 겨냥했다.
산업별 전문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세법/노무도우미’ 시연 부스에는 세무·회계·인사 실무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세무조정 문서를 자동 생성·추천하는 AI 세무조정 기능과 함께, 세법·노무 등 전문 지식이 필요한 영역에서 AI가 실무를 처리하는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멀티 에이전트가 목표를 세부 업무로 분해해 실행·모니터링·보완까지 수행하는 장면이 공개되자, 실무 적용 가능성과 통제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쏟아졌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지능형 업무 환경의 핵심 기반으로 더존비즈온은 ‘ERP 온톨로지’를 제시했다. 이는 ERP에 기록된 조직의 업무 기준과 사실 데이터를 의미 관계로 연결해, AI가 단순 데이터가 아닌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돕는 모델이다. 회사 측은 이를 “조직의 기억을 AI의 판단 근거로 삼는 차별화된 접근”이라고 설명했다.
표준화된 데이터, 명확한 정책과 권한 체계, 감사 가능한 기록 위에서 AI가 판단하고 실행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 환경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규칙과 책임이 분명한 ‘운영 인프라’ 위에서 AI가 움직이도록 하는 구조다.
지용구 사장은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데이터와 규칙, 책임 구조가 함께 설계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더존비즈온은 기업의 현실 데이터 위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실행 환경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기업의 AX 확산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