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정림사지, 관북리백제유적 발굴조사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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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정림사지, 관북리백제유적 발굴조사 성과 공개
  • 문기훈 기자
  • 승인 2008.11.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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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11월 21일(금)에 관련 전문가 및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부여정림사지(사적 제301호)와 부여관북리백제유적(사적 제428호)에 대한 2008년도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부여정림사지는 사비도성의 중심적 사찰유적으로 금년 실시한 강당 및 동회랑지에 대한 제8차 발굴조사에서 백제의 강당지, 부속건물지, 부속건물 남편의 동회랑 및 석축배수로 등을 새롭게 확인하였다. 확인된 강당지 규모는 동서길이 39.1m, 남북 폭 16.3m이며, 강당지 좌우로 1m 간격을 둔 부속건물지 규모는 동서 폭 12.1m, 남북길이 39.3m에 해당한다. 이들 건물은 모두 기와로 기단을 치장한 와적기단(瓦積基壇)으로 구축하였다. 이는 과거 1942년부터 7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조사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하였던 백제시대 가람 구조를 새롭게 밝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강당 및 금당 좌우로 회랑과 연결된 부속건물의 배치 형태가 부여 능산리사지(A.D. 567), 부여 왕흥사지(A.D. 577)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백제 가람배치의 전형적인 모습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금강사지 등 기존에 조사되어 다른 가람배치로 보고된 사지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이 제기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여관북리백제유적은 2008년, 제13차 발굴조사에서 부소산 서남편 주차장 부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방형으로 기와를 깐 시설 1기(약 7.5 m), 집수정 1기, 성토대지의 경계와 관련된 석렬 유구 2기, 토제도수관, 담장기초, 건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이 지역은 2005년에 조사된 대형전각건물의 북쪽에 해당되는데, 원래 저습지대였던 곳을 메워 대지를 조성한 곳이다. 즉, 7세기까지 이 일대를 메우는 토목공사를 통해 왕궁과 관련된 부속 건물들을 배치하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정림사지의 사역 범위 및 가람배치를 밝히고자 연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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