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변신 성공한 두산의 정재훈, 승리 요인은 제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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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변신 성공한 두산의 정재훈, 승리 요인은 제구의 힘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09.04.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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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변신 성공한 두산의 정재훈, 승리 요인은 제구의 힘


[사진=두산베어스]

엄청난 쾌투라고 보기는 힘들었으나 제구력만은 엄지를 치켜세우기 충분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팀의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재훈(29. 두산 베어스)이 2009시즌 첫 선발 등판서 호투를 보여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재훈은 5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전에 선발 출장, 5⅔이닝 5피안타(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올리는 기쁨을 안았다. 투구수는 89개에 스트라이크 61개, 볼 28개로 빼어난 스트라이크-볼 배합이 돋보였다.

정재훈은 6회를 제외하고 매회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출루시켰다. 그러나 실점으로 연결된 것은 4회 선두 타자 나지완(24)에게 내준 좌월 솔로포 뿐이었다. 마무리로 난조를 보이던 시절 주자가 나가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두산 팬들의 등골에 식은 땀을 자아내던 모습은 없었다.

그의 '선발 적성'은 이미 지난 시즌 나타났다. 정재훈은 지난해 전반기 종료에 맞춰 난조로 인해 2군으로 떨어진 후 선발로도 나서며 경기 당 한계 투구수를 늘려 가는 데 주력했다. 결과물은 후반기 1승 1패 1세이브 평균 자책점 1.42의 호성적으로 돌아왔다.

특히 선발 3경기서 1승 1패 평균 자책점 1.93에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0.80을 기록한 것은 더 없이 좋은 성과였다. 스프링캠프서 마무리로 훈련했던 정재훈을 포스트 시즌서도 선발로 활용할 수 없었던 김경문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정재훈은 다음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출장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경기서도 정재훈의 쾌투는 계속되었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 자책점 2.25을 기록하며 '선발은 내 운명'임을 입증시킨 정재훈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팀의 호성적을 이끌고 싶다"라며 2009시즌 목표를 이야기했다.

팀 승리를 지키던 마무리서 승리를 만들어가는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 정재훈. 그가 2009시즌 두산의 선발진을 더욱 튼실하게 지탱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뉴스 애니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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