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노근리 사건' 영화 '작은 연못' 유족과 함께한 시사회 [채널N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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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노근리 사건' 영화 '작은 연못' 유족과 함께한 시사회 [채널NAC]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3.31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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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C미디어(뉴스 애니한닷컴) 뉴스팀 / webmaster@nacpress.com ] 지난 3월 18일 왕십리 CGV에서 영화 <작은 연못>의 언론/배급시사회와 함께 동시에 진행된 유족 시사회에는 노근리 사건의 생존자와 유가족 100여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했다.


이날 극장 안에 들어선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표정에는 영화 <작은 연못>을 위해 8년의 긴 시간을 투자한 제작진만큼이나 긴장해 있음이 역력했다. 영화 본편과 감동 제작기를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까지 모든 상영이 끝나자 제작진은 유족의 반응에 귀를 기울였고. 생존자 또한 자신의 증언으로 만들어진 영화와 그 속의 캐릭터를 보며 감회가 새로운 것인지 다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작은 연못>에서 신명철군이 연기한 ‘짱이’ 역의 모티브가 된 생존자 양해찬씨는 “오늘 영화를 보니 10살 때 기억이 새롭게 떠오르고 눈물이 많이 나서 참았습니다.” 라며 감상 소감을 전했다. 양해찬씨와 남매 사이인 양해숙씨는 “전 영화를 안 봤어요. 전부 그 장면은 다 겪었으니까. 눈도 감고, 귀도 막고서 안 봤어요. 폭격 하는 건 한 개도 안 들었어요. 내가 겪은 일이기 때문에 못 봤어” 라고 말해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상황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생존자 중의 한 사람인 정구호씨는 “젊은 사람들에게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알려줬으면 좋겠고, 학생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또한 노근리 사건 희생자 유족회의 부회장인 정구도씨는 “이 사건으로 형과 누이가 영문도 모른 채 희생됐고, 어머니는 지금 팔순을 넘기시고 살아계십니다. 가족을 잃은 한 사람으로서 그 당시의 사건을 재연한 영화를 보니까 한편으론 슬프고 한편으론 감회가 새롭습니다” 라며 영화에 대한 감상을 밝혔다.


8년의 제작과정을 통해 마침내 완성된 영화 <작은 연못>은 언론배급시사회와 유족시사회 등 특별시사회를 마친 후, 1만 명 규모의 시민사회단체 시사회를 3월 22일에 시작해 4월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개봉은 4월 15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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