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는 오늘 수비수 김오규를 주장으로 선출했다. 동갑내기 절친 공격수 최진호는 부주장으로 뽑혔다.
알툴 감독은 “좋은 팀을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항상 웃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다. 김오규의 성실함과 솔선수범 정신은 선수단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주장으로 추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오규는 지난 2011년 K리그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에 전체 1순위로 뽑히며 강원FC에 입단, 4년 째 강원FC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부동의 센터백이다.
성덕초-강릉중-강릉농고-관동대를 거친 강원도 토박이로, 고향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기쁨을 누린데 이어 이번에는 주장완장까지 차게 됐다.
뿌듯한 만큼 김오규가 느끼는 책임감 역시 남다르다. 김오규는 주장선출 소감을 묻자 “2014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온 선수들, 고참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멋진 시즌을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하겠다”며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답했다.
김오규를 도울 부주장에는 최진호가 뽑혔다. 최진호와 김오규는 관동대 축구부 08학번 동기사이로 최진호는 “작년 초 부산팀에서 나와 모교인 관동대에서 혼자 훈련을 하고 있을 때 오규가 자주 찾아와 말벗이 돼 주는 등 큰 힘이 돼줬다. 물론 이건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워낙에 정이 많은 친구다. 배려심 많은 성격답게 올 시즌 알뜰살뜰하게 선수들을 잘 챙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친구 김오규를 응원했다.
또한 최진호는 부주장 선출과 관련해선 쑥스럽게 웃으며 “사실 부주장이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어색하다. 그저 뒤에서 묵묵히 주장을 돕는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며 시즌을 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