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산수유꽃축제, 1만7천5백여 그루 노란 꽃물결이 열린다!
상태바
이천 산수유꽃축제, 1만7천5백여 그루 노란 꽃물결이 열린다!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1.03.30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달 8∼10일 백사면 군락지서 수도권 첫 봄 잔치

[ NAC미디어 이상선 기자 / babesun@nacpress.com ] 경기도 이천시는 제12회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를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경사리 일대 산수유꽃길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수유꽃은 우리나라 산에서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봄의 전령사로 노란 꽃이 이천 백사면의 산을 덮으면 비로소 수도권에 봄이 왔음을 알게 된다.


축제 기간에 산수유꽃길 곳곳에서는 공연, 체험, 전시, 전통놀이 등으로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500년 역사 1만7천5백여 그루 산수유 바다.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 역사는 500년 전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란을 피해 낙향한 신진사류 엄용순 등 6명의 선비가 이곳에 모여 살며 산수유를 처음 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후 백사면 도립1리, 송말1.2리, 경사1.2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가 산수유를 재배하며 지금은 수령 100년 이상 고목을 비롯해 산수유 1만7천 그루가 대단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 5개 마을은 3∼4월에 산수유꽃이 만개해 마을을 덮고 11월에는 선홍색 산수유 열매가 물결을 이룬다.


이밖에 용이 하늘에 오르기 전 땅에 서리고 있는 모습을 하여 신성시되는 반룡송, 엄용순이 건립한 육괴정 등은 행사장 주변에서 덤으로 볼 수 있다.


5개 마을 꽃길 따라 체험, 공연, 전시


봄이 시작되는 나무라는 의미의 시춘목(始春木) 칭호를 갖고 있는 도립리 산수유나무 앞에서 8일 오후 축제 성공기원 길놀이로 막이 오른다.


이튿날은 전통 태극무와 비보이 힙합공연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10일 마지막 날은 사물놀이, 도전 가요열전이 준비된다.


산수유 꽃길을 따라 자연관찰장, 시화 전시, 전통놀이마당, 천연염색, 압화 만들기, 가훈 써주기가 기다리고 있고 임시 우체국이 설치돼 추억의 엽서보내기에 참여할 수 있다.


남자에게 참 좋은 산수유, 그리고 이천쌀밥


봄에 노랗게 핀 산수유는 가을이면 붉은 색 열매가 맺는다. 산수유는 맛이 새콤하고 따뜻한 성질로 간과 신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신정(腎精)과 신기(腎氣)를 보하고 오줌이 잦은 것과 귀가 어두운 것을 낫게 한다’고 돼 있다. 최근에 “남자에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광고를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축제장에서는 백사면 159농가가 재배한 산수유를 씨를 뺀 뒤 깨끗하게 말려 방문객에게 선보인다. 산수유와 이천의 또 다른 특산품인 황기를 생산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산수유 꽃길 주변에는 시골장터가 세워져 이천쌀밥과 산수유로 빚은 산수유막걸리를 먹을 수 있고 돌아가는 길에 이천 도자기를 구경해도 좋다.


NAC미디어 이상선 기자 / babesu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