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임 감독에 신태용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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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임 감독에 신태용 선임
  • 인터넷뉴스팀2
  • 승인 2008.12.0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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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신임 감독에 신태용 선임

성남 일화가 팀의 레전드인 신태용(38)을 신임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최근 2년 동안 무관에 그친 성남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위한 적임자로 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살아있는 전설' 신태용을 택했다. 성남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범 감독의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 대행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신감독은 "지난 주말 성남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뒤 고민없이 감독직을 수용했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새로운 중흥기로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언젠가는 성남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태용 감독 대행은 지난 1992년 일화에 입단하여 2004년까지 13년 동안 성남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테크니컬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K-리그 통산 401경기(K-리그 최초 400경기 출전)에 출전해 99득점 68도움을 기록했고, 유일무이한 두 차례의 리그 3연속 우승(1993, 1994, 1995, 2001, 2002, 2003)을 이끌었다. 1996년에는 리그 득점왕을, 1995년과 2001년에는 리그 MVP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K-리그 사상 최고의 스타로 활약을 펼친 그는 2004년 은퇴 후에는 호주 퀸즐랜드로어에서 기술 코치로 활약하였다. 은퇴한 후에도 팬들 사이에서 지금껏 '신주장님' 이라고 불리우며 식지않는 인기를 자랑했던 그가 이제 '신감독님'으로써 팬들 앞에 돌아오게 된 것이다.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임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 대행은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시종일관 38세의 새내기 감독답지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목표를 밝혔다.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초보 감독이 우승까지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으며, 또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사하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에 대해서는 소폭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응답했으며, 선수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큰 변화를 예고했다. 신 감독 대행은 “개인적인 생각은 대폭적인 물갈이가 있을 것이다”라며 “취임 즉시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모든 선수들의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노란 물결이 파도 칠 수 있도록…"

이어 신 감독 대행은 팬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팬들을 향해 “성남 일화 탄천종합운동장에 노란 물결이 파도 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 팬 없는 축구 선수는 무의미한 만큼 팬들이 다시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 관중 없는 우승팀 보다는 진정한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감독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규남 사장은 '감독 대행 체제'라는 꼬리표에 대해 “감독 대행이라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2009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승진시켜 떼어 줄 것이다”라며 “(신 감독 대행이)선수일 때와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부분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확답했다.


<에이 스타 뉴스 애니한닷컴>
<ⓒ뉴스 애니한닷컴 |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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