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C미디어 (뉴스 애니한닷컴) / webmaster@nacpress.com ] 다양한 진기록과 수많은 이슈들을 그라운드에 쏟아낸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총 532경기, 6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예측 불허의 순위경쟁과 타이틀 경쟁이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 되며 한국야구의 역사를 바꾼 신기록과 관록의 대기록들로 속이 꽉 찬 한 해였다.

국민포수 SK 박경완 선수는 포수 최초 3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SK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팀의 3번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끈 박경완 선수는 4월 30일 LG와의 홈경기에서 개인통산 30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공격형 포수로서 국내 최고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넥센의 베테랑 송지만 선수는 프로 통산 3번째 3,000루타와 6번째 300홈런의 주인공이 되었다. 8월 20일 잠실 LG전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려 팀을 승리로 이끌고 달성된 기록이라 더욱 뜻 깊었다. 3,000루타 고지는 장종훈, 양준혁 선수 단 2명 만이 넘어선 기록으로 15년간의 꾸준한 활약에서 비롯된 대기록이다.

데뷔 5년차 류현진 선수의 2010 시즌은 거침이 없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좌완으로 우뚝 선 한화 류현진은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았다.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올 시즌 첫 경기부터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전례 없는 신기록도 세웠다.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 기록이었다. 98년 이후 12년 만에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미 한국 프로야구의 에이스로 당당히 올라섰다.

‘파워 거포’ 이대호 선수의 방망이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8월 4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8월 14일 광주 KIA전까지 전인미답의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종전 국내 연속 기록에 3경기나 추가했고, 미국의 켄 그리피 주니어 외 2명이 기록한 8경기 연속을 뛰어넘은 세계 기록이다. 7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기록한 16경기 연속 득점도 신기록이다.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을 넘어 안타, 득점, 출루율, 장타율 까지 타격 7개 부문을 석권할 수 밖에 없는 불꽃 타력이었다.

LG 이대형 선수는 올해도 ‘슈퍼소닉’의 면모를 과시했다. 9월 1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50번째 도루로 프로 최초 4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한 이대형은 9월 22일 목동 넥센전에서 무려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3년 연속 60도루를 달성했다. 이 역시 전례 없는 한국 프로야구의 최초 기록이다. 최근 3년간 도루 부문에서 독주해온 이대형은 올 시즌 4년 연속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역대 프로야구 大盜의 계보를 잇고 있다.

방망이가 유난히도 뜨거웠던 탓에 타격 부문에서 수많은 진기록들이 탄생했다. 4월 9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와 한화는 난타전 끝에 무려 51개의 안타를 주고 받으며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11개나 늘렸고, 한화 김태완 선수는 8번 타석에 들어서 모두 출루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롯데 가르시아 선수는 7번의 타석에서 홈런 1개 포함 7안타를 기록해 종전 6안타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6월 15일 두산과 LG의 경기가 펼쳐진 잠실에서는 진기한 기록이 나왔다. 두산 유재웅 선수가 13일 SK전에서 대타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 9회초에 다시 대타로 등장해 또 한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역대 두번째 대타 연타석 홈런이 터진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LG의 ‘스위치 히터’ 서동욱 선수는 5월 12일 청주 한화전에서 한 경기 좌∙우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좌∙우 연타석 홈런은 프로 통산 2번에 불과한 진기록이다. 첫번째는 2008년 9월 25일 문학 구장에서 나왔고, 그 주인공 역시 서동욱 선수였다. 9월 5일 잠실에서는 KIA에게 3-4로 뒤지던 두산이 9회말 마지막 기회에서 최준석 선수를 대타로 올렸고,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결과를 뒤집는 역전 끝내기 대타 홈런이었다. 통산 5번째 기록이다.

7월 29일 KIA는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화끈한 타력을 뽐냈다. 그 중 이용규 선수는 불방망이를 앞세워 한 이닝에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무려 7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한 이닝 최다 타점인 5타점을 경신했다. 이 날 KIA는 올 시즌 첫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13번째의 팀 사이클링 홈런이었지만, 이 또한 한 이닝에 이루어진 기록으로 프로 29년 역사상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최대 이슈는 개인 타이틀 경쟁이었다. 독주가 아닌 경쟁구도의 전개가 기록 양산에 기폭제가 되었다. 타격 부문 전반에 걸쳐 팀 동료인 이대호 선수와 홍성흔 선수의 경쟁이 치열했고, 후반기 들어 삼성 박석민 선수가 출루율 부문에서 이대호 선수의 타격 7관왕에 제동을 걸며 막판 추격을 펼쳤다. 대도경쟁에서는 이대형 선수의 독주에 김주찬 선수가 뛰어들어 각축전 끝에 시즌 종료일에 도루왕이 결정되기도 하였다.

투수 부문 경쟁은 더욱 점입가경이었다. 류현진 선수가 막바지 타이틀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다승왕은 시즌 종료일까지 김광현 선수와 양현종 선수의 2파전이 이어졌고, 탈삼진에서는 김광현 선수가 시즌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선두 류현진 선수를 4개 차까지 추격했다. 또한 삼성 차우찬 선수는 시즌 최종일에 1승을 추가해 승률 1위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되었다. 세이브는 잔여 6경기를 남겨두고 손승락 선수가 1위로 올라섰고, 홀드 부문은 두산 정재훈 선수와 고창성 선수의 집안 싸움 끝에 정재훈 선수가 차지했다.

궂은 날씨와 월드컵 등 유독 많았던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0 프로야구는 5월 31일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억 관객을 돌파했고, 역대 최소경기인 243경기 만에 300만 관객 수를 기록했다. 4강 진출 팀이 확정된 시점에도 경기당 평균 11,000명 이상의 관객을 야구장을 찾으며 3년 연속 500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총 592만8천626명의 관객이 입장해 역대 최다인 2009년(592만5천285명) 관객수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12초룰 도입 등 경기 스피드업을 위한 노력으로 경기 평균 소요시간이 전년 대비 10분이 단축된 3시간 8분을 기록했다.

다사다난한 스물아홉 해를 보낸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는 이제 숨가뿐 레이스를 끝내고 포스트시즌 행 티켓을 거머쥔 4개 팀과 함께 가을 잔치로 팬들을 찾아간다. 진짜 명승부가 펼쳐질 포스트시즌은 다시 한번 야구 팬들을 열광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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