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나선 명품 브랜드들
홈페이지 통해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 패션쇼 실시간 생중계 등 방법도 다양
국내도 엣진(
www.atzine.com)통해 명품 브랜드들 온라인 3D 가상 쇼룸 대거 오픈
 
[ NAC미디어 뉴스팀 / webmaster@nacpress.com ] 진정한 명품이란 단순히 값이 비싼 것이 아니라 역사와 전통 그리고 장인 정신으로 완성한 제품을 말한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것이 아닌 장인의 손끝에서 섬세하게 완성되기 때문에 한정된 수량으로만 제작되는 명품은 돈이 있다고 무조건 가질 수 있는 것만도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가진다.

 

명품 브랜드가 수억 명의 불특정 다수가 활동하는 온라인을 홍보 혹은 판매수단으로 적극 이용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런 온라인 문화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물건을 값싸게 대량으로 파는 인터넷 판매와 명품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라인 판매를 주저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물론, 초대받은 자만이 볼 수 있었던 패션쇼를 온라인에서 실시간 중계하는 등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명품들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주 요인은 주요 타겟층의 변화와 달라진 타겟층의 생활 패턴에서 찾아볼 수 있다. 60년 전통의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엘르에서 지난 11월 10일 새롭게 선보인 엣진(www.atzine.com) 마케팅팀의 이정민 차장은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가 고집을 꺾은 가장 큰 이유는 중고가 명품을 선호하는 Masstige층의 확산과 두터운 명품 선호층으로 떠오른 전문직 종사자의 라이프 패턴에 있다”며 “그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 쇼핑이 매우 익숙한 디지털 세대이며, 일이 바빠 매장에서 쇼핑할 시간마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명품을 온라인에서 체험하고 구입하고자 하는 니즈가 매우 커졌다”고 말했다.

 

명품들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것은 짝퉁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있다. 그 동안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었음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상에 공식적 유통 경로를 열어 두지 않아서 온라인 상에 짝퉁이 더욱 기승을 부렸다는 분석이다.

 

▌ 명품 브랜드들의 진화하는 온라인 홈페이지

프라다(PRADA)와 펜디(FENDI), 디올(Dior)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이미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몇 개 브랜드를 포함해 2009년 현재 거의 모든 브랜드가 인터넷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브랜드의 히스토리나 뉴 컬렉션을 소개하는 단순한 기능만을 담당하던 홈페이지가 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각 브랜드의 특성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하는 브랜드는 단연 버버리(Burberry)다. 153년 전통의 버버리는 21세기 패션의 새로운 혁신과 도약을 위하여 전 세계에서 온라인을 통해 패션을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글로벌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e-브로셔다. 매 시즌 책으로 발송하던 카탈로그를 e-브로셔로 개발해 발송하고, 단순히 제품 나열식이 아닌 제품을 실제 매장에서 보는 것처럼 제품을 줌 인 하거나 모델이 입고 실제로 워킹하는 모습까지 보여줘 제품의 전체적인 느낌까지 생생하게 전달되게 했다. 또한 e-브로셔 상에서 본 제품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구글 등에서 바로 공유하거나 이메일로 발송도 가능해 온라인 상에서 더욱 활발히 확산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의 하이 주얼리 브랜드인 ‘부쉐론(Boucheron)’은 더욱 적극적이다. 부티크를 방문해야만 가능한 줄 알았던 하이 주얼리와 와치의 오더메이드(Order made, 주문제작)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도 구현한 것이다. 부쉐론의 대표 와치라 할 수 있는 리플레 와치의 경우 사이즈(스몰, 미디엄, 라지)와 케이스(스틸,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다이아몬드 세팅 여부)에 따라 매치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랩을 확인하여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부쉐론의 아이코닉 아이템인 카멜레온 링 주문시 원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온라인 상에서도 구현했다.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링의 각 5개 부분을 원하는 원석으로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초대된 자들만의 리그였던 ‘패션쇼’를 온라인으로

명품 브랜드에서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온라인 상에서 패션쇼를 공개하는 것이다. 패션쇼 촬영 현장을 사후에 공개하는 것뿐 아니라 패션쇼가 열리는 그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 하기 시작했다. 패션쇼가 열리는 시간에 해당 브랜드의 웹사이트를 접속하면 세계 패션 중심지 - 파리나 밀라노,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구찌(Gucci)는 2007년 크루즈 컬렉션을 발표하면서 컬렉션을 구찌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실시간 생중계를 실시했다. ‘인비테이션 온리(by Invitation Only)로 진행된 구찌 크루즈 컬렉션 웹캐스트는 뉴욕에서만 공개된 크루즈 컬렉션을 유럽과 아시아 프레스에도 선보이고자 한 새로운 시도로, 구찌닷컴상에 특정 패스워드를 통해 관람 가능 했다.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는 지난 시즌부터 브랜드 공식 사이트(www.zegna.com)와 Z제냐(www.zzegna.com)을 통해 밀라노 패션 위크 패션쇼를 온라인으로 생중계 하며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최근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에 공식 페이지를 오픈해 공식 사이트와 동시에 컬렉션 중계와 Z제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알렉산드로 사토리와의 실시간 채팅을 진행하여 패션과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웹 유저들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확장된 명품의 온라인 공략

트위터(Twitter), 국내에는 미투데이 등으로 유명한 SNS 서비스도 명품들이 활발히 활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5월, 루이뷔통은 트위터에 공식 가입했고 24시간 만에 5천 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2009년 10월 루이뷔통 US 트위터의 구독자는 4만 9천여 명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브생로랑, 돌체 앤 가바나, 아르마니와 페라가모, 랑콤, 크리스찬 디올 등 역시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트위터 계정으로 젊은 층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유투브 등도 온라인 마케팅 툴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 선점 위한 명품 브랜드들의 움직임

명품 브랜드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비단 해외뿐만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상에서 한국 소비자들과 만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상에 가상 쇼룸을 오픈 한 것이다.

 

지난 11월 10일 론칭한 엘르 엣진(www.atzine.com)에는 구찌(Gucci), 버버리(Burberry), 코치(Coach) 등의 패션 명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Estee Lauder), 크리스찬 디올 뷰티(Christian Dior), 랑콤(Lancome) 등의 뷰티 명품 브랜드 및 쇼메(Chaumet), 스와치(Swatch), CK 등의 쥬얼리 브랜드 등 26곳이 입정을 완료했거나 곧 입점을 앞두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엣진에서 실제 브랜드 부티크와 똑같은 매장을 3D로 구현한 가상 쇼룸을 오픈 했다. 최초로 선보인 이 3차원 쇼룸은 프랑스 파리나 뉴욕 등 패션 도시의 플래그십(flagship) 공간을 그대로 옮겨놓은 인테리어와 디자인으로 마치 실제로 현지의 매장을 방문한 것과 다름 없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상품이 진열된 순서, 위치, 그리고 매장 내 모니터에서 상영되는 영상물까지도 실제와 똑같다. 이 곳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에도 아직 입고되지 않은 신상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가장 먼저 얻을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은 별도로 저장했다가 개인 공간인 지니진(Zini ZINE)과 엣진이 제공하는 전용 편집툴을 이용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엣진은 오픈 한달 만에 일일 UV(순방문자수) 226,354건, 일일 PV(페이지뷰)가 1,001,759 건을 기록하면서 패션 피플들 사이에서 머스트 비지트(MUST VISIT) 웹사이트로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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