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C미디어 오제연 기자 / je@nacpress.com ]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 사카모토 준지(Sakamoto Junji)가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조재현)의 트레일러를 연출한다.


배우 유지태가 주연을 맡은 이번 트레일러는, 국내 영화제 최초로 해외 감독이 연출할 뿐만 아니라, 감독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일본 지진과 원전 문제 등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담겨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레일러(trailer)는 리더필름이라고 불리는 영화제 홍보영상물로, 그 해 영화제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일종의 예고편. 때문에 각 영화제들은 관객들에게 영화제의 정체성을 전달할 수 있는 특색 있는 트레일러를 제작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올해 3회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산업에서의 위상 강화,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된 영화제의 면모 등을 보여줄 수 있는 트레일러를 제작하고자 했고, 영화제가 지향하는 ‘평화, 생명, 소통’의 가치에 대한 안목과 주제의식, 탁월한 연출력을 갖고 있는 사카모토 준지 감독에게 연출을 의뢰했다. 해외 감독이 국내 영화제 트레일러를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1989년 <팔꿈치로 치기>로 각종 신인 감독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김대중 전대통령의 납치 사건을 다룬 <케이티(KT)>로 2002년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멍텅구리-상처입은 천사>(1998), <얼굴>(2000), <의리없는 전쟁>(2000), <망국의 이지스>(2005), <다마모에>(2007) 등 내놓는 영화마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끌어내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했다.

 

2008년에는 아동 인권 유린의 참혹한 현실을 다룬 <어둠의 아이들>을 통해 일본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사회의 어두운 현실에 대해 각성을 불러일으켜 세계적인 화제를 낳았고, 최근에는 일본영화 역사상 손에 꼽히는 대작영화 <유엔(UN)>을 준비하고 있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연출 의뢰를 받고 DMZ를 방문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예민한 긴장감과 평화로운 자연 경관이 대비되는 DMZ의 독특한 분위기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추구하는 평화의 의미와, 지진과 원전 문제 등 최근에 내가 겪은 일본의 상황을 접목시켜 ‘공생’을 표현하고 싶다”는 말로 트레일러 연출 의사를 밝혔다.


6월초 민통선마을에서 촬영될 이번 트레일러는 배우 유지태가 주인공을 맡는다. 유지태는 지난해 제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트레일러를 연출했으며, 현재는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초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DMZ 답사에 동행, 작년 트레일러 촬영 당시의 추억을 나눴고, 사카모토 준지 감독은 소년과 청년의 느낌이 공존하는 배우 유지태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트레일러 인물 캐릭터를 구상했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트레일러는 8월말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두 가지의 종류로 제작될 예정이다. 30초 내외의 짧은 버전은 영화제 기간 중 모든 영화 앞에 상영되는 리더필름으로 사용되며, 긴 러닝타임의 풀 버전(Full Version) 영상은 영화제 홈페이지,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과 각종 영화 매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연출하는 트레일러와 함께 한국 영화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씨너스 이채와 파주 출판도시 등 경기도 파주시 일원에서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NAC미디어 오제연 기자 / 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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